매일신문

[동심의 세계]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이야기는 어디에서 살까요?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이민구'이재원 지음/다음생각 펴냄

엄마보다 아빠가 가르치는 학습효과가 더 크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치동 아빠'와 자신의 청소년기를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재원 스토리'의 예비 한의사가 공동 지은이로 나섰다.

'플대디'(Play+Daddy), '프렌디'(Friend+Daddy) 등 최근 신조어의 핫 키워드는 아빠다.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 친구 같은 아빠, 자녀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아빠가 대세인 것.

실제로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상담할 때, 아빠와 소통을 잘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다른 아이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아빠 열풍은 '좋은 아빠' 스트레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아빠 효과의 필요성은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아빠들에게 특별한 소통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이 책이 나왔다.

두 지은이는 "아빠 효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아이의 변화가 눈에 보일 것"이라며 "성공적인 자녀교육이란 당장 눈앞의 결과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평생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334쪽, 1만5천원.

▨이야기는 어디에서 살까요?/조반나 조볼리 지음'이승수 옮김/산하 펴냄

이탈리아 동화작가 조반나 조볼리와 스웨덴 동화화가 카밀라 잉그만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하늘을 나는 케이크' '피노키오의 모험' '환상 동물 클럽' 등을 우리말로 옮긴 이승수 번역가가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에 나섰다.

이 책은 이야기와 책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여전히 이야기 전달의 본래적 형식에 가까운 책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글을 읽기보다는, 엄마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해 듣거나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특정한 주인공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어쩌면 이야기 자체가 주인공이다. 책을 펼치면, 아주 색다르고 신기한 세상을 접할 수 있다. 초록색 여행 가방이 강아지를 태우고 날아가고, 고양이는 앞다리로 서서 춤을 춘다. 말을 하는 원숭이는 나뭇가지에서 우글거리고, 장난감 기차와 동그랗고 예쁜 공이 정답게 대화한다.

이 책은 이야기와 연결되는 징검돌 몇 개를 놓아준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며,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28쪽, 1만1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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