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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남편의 병으로 곪아버린 부부관계, 과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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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달라졌어요' 4일 오후 7시 30분

EBS '달라졌어요-아픈 남편의 등 돌린 30년' 편이 4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결혼 한 지 6개월 만에 혈액 투석을 시작한 남편은 길어야 10년이라는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남편의 관심사는 오로지 본인의 건강뿐이었고 아내는 아픈 남편 대신 홀로 가정을 책임져야만 했다. 가족의 생활비를 대주시던 시어머니께 모진 시집살이를 당하며 온 힘을 다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헌신했지만, 아내에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흔한 '수고했다'는 감사도, '힘들었겠다'는 위로의 말만 있어도 모진 세월을 견뎌내기가 조금은 수월했겠지만, 이것은 아내에게 과분한 바람에 불과했다. 남편은 자기 한 몸 챙기기 바빠 아내의 고통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나 보다. 결국, 동서와의 차별대우를 견디다 못해 분가하면서 아내는 경제적 버팀목이었던 시어머니와의 관계조차 틀어져 버리고 말았다.

경제적 독립 후 아내에게 남은 삶의 희망은 이제 두 아들뿐이지만 수재였던 큰아들이 군 제대 후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기 시작한 지 이미 여러 날이 지났다. 어쩌면 남편의 무기력함이 아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내의 근심은 깊어져만 간다.

병을 이유로 남편의 역할도 아버지의 역할도 나 몰라라 해온 남편을 이제는 더 이상 참아줄 수 없는 아내. 남편은 대화가 단절된 부부 사이에 변화를 주고자 어렵사리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냉랭한 아내의 반응에 더욱 위축되기만 한다.

우울하고 무거운 집안 분위기라도 달라진다면 아들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아내는 용기를 내어 '달라졌어요'의 문을 두드렸다. 부부는 기나긴 무기력함의 고리를 끊어내고,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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