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동탑산업훈장 장원규 화성 대표

밸브 제조 한우물…불량 제로 도전

"500원짜리 용기용 밸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억원짜리 밸브를 생산하는 첨단 기업입니다."

밸브 전문업체인 ㈜화성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장원규 화성 대표는 30년 가까이 한 분야만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매진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1987년 설립된 화성은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물론 지난해 총 매출이 660억원 을 달성하는 등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미국과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 밸브를 수출하는 국내 대표적인 밸브 업체다.

장 대표는 "초창기에 회사는 500원짜리 LPG 용기용 밸브만 생산했다"며 "이후 황동 볼과 매몰형 볼에서부터 대구경 석유화학'플랜트용 밸브 등을 추가하며 현재 500여 종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창업주에서부터 이어지는 '한우물 파기' 고집에서 나온다. 화성에 입사하기 전 대기업에 다녔던 장 대표는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1993년 화성에 입사, 2000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년간 화성에 있으면서 회사의 경영철학을 굳건히 이어나갔다. 장 대표는 "우리가 생산한 밸브를 사용하는 곳에는 안전사고가 없도록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필드 불량률 제로, 사내 공정 불량률 0.1%'라는 품질경영 철학을 세우고 숙련된 기술자들을 통해 제품을 조립하는 것은 물론 모든 완성제품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를 했다.

장 대표는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꼽았다. 그는 "매출의 약 3%인 20여억원을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LPG 용기밸브 등 8건의 특허와 가스 밸브의 안전장치 등 8건의 실용신안등록을 획득해 신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밸브 업계를 이끌고 있는 화성은 동반성장에도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장 대표는 "영세한 150여 개 협력업체의 자재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궈낸 회사의 성장은 모두 협력업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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