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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수능,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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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율 70% 유지에도 변형 문제·계산량 늘어 혼란

5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3월 전국학력평가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 응시자 비율이 3월 전국학력평가 때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의평가는 선택형으로 치러지는 수능시험에 앞서 첫 시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모의평가로 전국 고교 3학년 학생과 졸업생 등 64만5천960명이 지원했다. 대구는 84개교에서 3만2천475명(고3 2만9천99명, 졸업생 3천376명), 경북은 157개교에서 2만5천474명(고3 2만5천138명, 졸업생 336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평가원 측은 "출제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쉬운 수능시험 기조를 유지했고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전 영역에서 70% 수준으로 맞췄다"고 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반적으로 이번 시험 난도가 작년 수능, 올해 3월 전국학력평가 때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능인고 민송기 교사(국어)는 "지난 3월 시행된 고3 전국학력평가에 비해 좀 더 까다로웠다"며 "특히 비문학 독서 부문 경우 문제를 많이 변형해 출제한 탓에 학생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였다"고 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학 A형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지만 B형 경우 전반적으로 계산량이 많아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월 전국학력평가 때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 응시자 비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의평가의 과목별 A'B형 선택비율은 ▷국어가 A형 50.4%, B형 49.6%(3월 A형 48.1%, B형 51.5%) ▷수학이 A형 65.3%, B형 34.7%(3월 A형 62.1%, B형 36.9%) ▷영어가 A형 17.7%, B형 82.3%(3월 A형 12.4%, B형 87.2%)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 박재완 단장(혜화여고 교사)은 지금이 대입 지원 전략을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이번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정시모집 때 갈 수 있을 만한 대학군을 추려보고 이를 기준 삼아 수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게 좋다"며 "특히 중위권 이하 학생들 경우 B형을 치르면서 가산점을 노리기보다 과감히 A형을 선택하고 집중 학습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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