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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달성군 가창면 갤러리 홍예 민족의 숨결 품은 독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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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잔디밭 점점이 놓인 전통 '독' 이미지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가창중학교 옆에 위치한 갤러리 홍예는 차와 미술품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지금 '독'전시 중이다. 갤러리 주변 푸른 잔디밭에 수많은 독이 가득 놓여 있다.

6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신 씨는 우리 민족의 숨결이 스며 있는 전통 독에 관심을 가지고 10여 년 전부터 수집해 왔다. 그동안 모은 소장품에 남국(전라도 지방)의 수집가들을 통해 구한 많은 독을 더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여러 대의 차량으로 독을 옮기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조화롭게 배치하는 시간도 한 달 넘게 걸렸다.

박신 씨는 홍예의 잔디밭을 캔버스로 여겨 하나하나의 점을 찍어 선을 연결하듯 크고 작은 독을 적절하게 배치하며 전체적인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여러 형태의 독들을 조화롭게 배치한 모습은 선율이 흐르듯 아름답다. 사용을 목적으로 하던 종래의 기능을 벗어난 독들은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각기 다른 빛깔을 드러내는 독의 표면에는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정서가 느껴진다. 작가가 조상의 '짓거리'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 기분에 따라 새긴 즉흥적인 드로잉 때문일 것이다. 독에 새겨진 문양은 어쩌면 서구의 추상화보다 훨씬 앞선 우리 조선인의 추상화라 할 수 있겠다.

글·사진 노애경 시민기자 shdorud754@hanmail.net

멘토·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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