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오전 대구 북구 칠곡3지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베란다에 조기를 건 가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기자가 칠곡3지구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가 조기를 게양한 가구 수를 세어보았다. 총 813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단지에 조기를 게양한 가구는 89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0% 정도에 불과했다. 그 옆의 아파트단지 사정은 더 심각했다. 총 1천194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 아파트에 조기를 게양한 가구 수는 37가구에 불과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해는 관리사무소가 방송을 통해 조기를 게양하라고 해서 기억하고 있다가 달았는데 올해는 방송이 없어 깜빡하고 지나쳤다"며 "집에 들어가 바로 조기를 달아야겠다"고 말했다.
현충일인 6일 각 가정과 관공서 등은 조기를 게양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은 "조기를 다는 것을 깜빡했다"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쓰레기 버리고 국기를 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국기를 미처 마련하지 못하거나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게양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또 일부 관공서도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대구 북구 읍내동에 위치한 동북지방통계청에서는 이날 국기게양대에 조기가 아닌 정상적인 국기 게양방식으로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 또 조기를 게양할 때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 달아야 하지만 일부 관공서는 깃면의 절반만 내려 다는 등 조기 게양 방식도 들쭉날쭉이었다.
조기를 게양한 가정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이 많았다.
김종억(40'대구 북구 동천동) 씨는 "최근 역사교육이 약화되다 보니 현충일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이 큰 것 같다"며 "교육을 통해 국기 게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는 "'현충일'의 의미를 '우리 삶의 공동체를 지켜준 분들을 추념하는 날'로 받아들이도록 교육한다면 자연스럽게 조기 게양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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