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랭사인 콤플렉스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트렌드를 담아내는 영화를 비롯해 가요, 드라마 등에서는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단순히 복고 열풍을 뛰어넘어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산업도 팽창 중이다.
지난 연말 방송을 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인기폭발. 다양한 패러디 광고까지 나올 정도였다. 최근 상영 중인 영화 '미나 문방구'는 십여 년 전 학교 앞 문방구를 배경으로 추억 팔기에 나서고 있다. 추억의 게임도 부활했다. 10여 년 전 국민게임이었던 '다마고치'가 스마트폰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과거의 스타들도 호출당했다. 이효리, 신화에 이어 룰라, 변진섭 등도 새 앨범으로 팬들을 만났다. 그룹 룰라는 김지현, 채리나, 이상민 3인조로 재편해 활동에 나선다. HOT의 멤버인 문희준과 핑클의 멤버 옥주현이 각각 3년 6개월, 5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옛날 먹거리도 타임머신을 탔다. 식품기업은 자사 제품에, 음식점은 실내 인테리어를 비롯한 메뉴에 저마다 1970, 80년대 분위기와 스토리를 담기 바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외식 트렌드의 하나로 복고를 꼽을 정도. 삼립식품의 '소프트 크리미 크림빵'은 1964년에 첫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을 보였다. 1990년대 인기 제품 '깨봉'과 '두부감빠' 역시 소비자 요청에 의해 지난달 재출시됐다.
식품업계 마케팅팀 관계자는 "팍팍한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옛날'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엄청나다. 어려울수록 찬란했던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파는 마케팅이 더욱 성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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