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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주말의 명화 '스탠 바이 미' 8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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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고든은 어릴 적 살던 캐슬록 마을에서의 짧은 모험을 떠올린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갑갑한 생활을 했지만 동네 꼬마들의 대장이었던 크리스,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아버지를 존경했던 테디, 착한 꼬마 번 등 세 친구. 그리고 독서를 좋아하던 자신을 포함한 네 명이 어린 시절 겪었던 모험을 회상한다.

어느 날 번은 크리스와 테디, 고디(고든의 어릴 적 이름) 등 패거리에게 며칠 전 행방불명된 소년의 시체가 숲 속에 있다는 얘길 들려준다. 만약 시체를 찾아낸다면 그들은 마을의 영웅이 된다. 기대에 부푼 네 명의 소년은 모험심으로 가득 차 숲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캐슬록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보지 못한 그들에게 이 여행은 다른 세상을 향한 첫 경험이었다. 이틀간의 짧은 여행 끝에 아이들은 시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이 여행이 아이들에게 남긴 것은 다른 것이었다. 네 명의 소년들에게 이 여행은 추억일 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가는 귀중한 한걸음이었던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초기 소설들 가운데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 많은 편이다. 이 영화 역시 소년들이 '사라진 시체'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 '미저리'를 연출한 로브 라이너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사춘기의 공포감보다는 소년들의 우정과 갈등을 통한 통과의례에 중심을 맞추었다. 그래서인지 소년들의 모습은 그다지 낯설지 않다. 마치 우리들의 어린 시절처럼 영화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리버 피닉스, 키퍼 서덜랜드 등 유명한 배우들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 제목 '스탠 바이 미'는 영화 중간에 나오는 당시 벤 E.킹의 히트곡 제목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브 라이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져리' '어 퓨 굿 맨' '버켓 리스트'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러닝타임 89분.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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