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아이언 헤드의 디자인-블레이드와 캐비티백

헤드 뒷부분 모양 따라 블레이드·캐비티 타입 구분

골프클럽 중에는 아이언의 수가 가장 많다. 웨지까지 아이언에 포함시키면 1번부터 9번 아이언까지에다 웨지 3개를 더하면 12개나 된다. 요즘은 1, 2번 아이언을 구경도 못해 본 골퍼가 많고 3번 아이언은 물론 4번까지도 세트에서 제외시키기도 한다. 이 많은 아이언을 잘 선택하고 다루기 위해서는 아이언의 형태와 종류에 대한 정보도 필수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아이언 헤드의 형태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이언 헤드는 페이스 뒷부분(back)의 모양에 따라 크게 블레이드(blade) 타입과 캐비티(cavity) 타입으로 구분한다. 블레이드 타입은 머슬백(muscle back)이라고도 하는데, 초기에 만들어진 칼날같이 좁고 날카로우며 뒷면이 납작한 아이언을 블레이드라 하고, 조금 발전하여 납작한 뒷면에 근육 덩이처럼 두께를 조금 더한 것을 머슬백이라고 한다. 캐비티 타입은 페이스 뒷면의 가운데 부분을 움푹 파낸 형태인데, 그 파인 형태와 방향에 따라 하프 캐비티(half cavity), 언더컷 캐비티(undercut cavity) 등으로 구분한다. 이외에 헤드의 속이 비어 있는 중공구조 아이언(hollow iron)도 있다.

▷블레이드 아이언: 연질의 탄소강을 두드려 가공하여 일정한 형태와 두께를 만드는 방법으로 제조되며, 가장 오래되고 단순한 제조법으로 연철 단조 제법이라고 한다. 조직이 치밀하고 쇠의 울림이 좋아 타구감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무게가 캐비티 아이언 헤드보다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스윗 스팟(sweet spot)이 작고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이 작아서 치기 어렵고 예민한 헤드로 구분된다. 임팩트가 정교하고 트릭샷을 구사하는 프로골퍼나 일반인 상급자가 선호한다. 공이 스윗 스팟에 정확하게 맞았는지 아닌지가 구분이 잘 되기 때문에 프로골퍼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캐비티 아이언: 헤드 뒷면의 가운데 부분을 파내어 가장자리로 무게와 두께를 배분한 형태로, 임팩트때 스윗 스팟을 벗어나 맞은 공도 어느 정도 거리와 방향성을 보장해준다. 복잡한 뒷면의 형태와 대량생산의 편리함 때문에 틀을 만들어 합금 쇳물을 부어서 찍어내는 주조 방식으로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가공기계의 발달로 다양한 형태의 단조 캐비티 아이언도 출시되고 있다. 블레이드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워서 헤드를 크게 만들 수 있고 스윗스팟의 크기도 커진다.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은 초'중급자에게 권하며 편하고 쉽게 골프를 즐기고자 하는 상급자들도 많이 찾는다.

하프 캐비티 또는 세미 캐비티는 헤드 뒷면의 일정 부분만 파낸 형태이며 블레이드의 손맛과 트릭샷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형태여서 상급자와 프로골퍼도 선호한다. 언더컷 캐비티는 헤드의 아래쪽(sole 부분)으로도 홈을 만든 형태인데 홈의 깊이와 너비, 크기에 따라 임팩트의 느낌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타구감과 관용성이 좋아 고급 아이언으로 취급되고 있다. 초'중급자가 선택하면 좋다.

▷중공구조 아이언: 아이언 헤드의 페이스와 뒷면(back) 사이에 공간이 비어 있는 형태의 헤드이다. 특별한 주조 방식으로 제작하며 크기를 줄이지 않고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가벼운 헤드를 제작하기에 좋다. 아이언의 비거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시니어나 여성들이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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