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원회)는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원전 1, 2호기 밑바닥 기초공사에 들어간 화학'안전계통 부품인 열교환기의 부품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교체 결정이 내려졌다고 최근 밝혔다. 안전위원회는 납품업체인 KJF가 검증되지 않은 중소업체 부품을 사들여 검증된 업체의 열교환기인 것처럼 부품성적서를 위조했으며, KJF가 신한울원전에 납품한 일부 열교환기의 치수와 규격이 맞지 않아 불량품으로 반품조치됐다고 밝혔다.
안전위원회는 역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설치된 한울원전 5호기(100만㎾급)에 대해선 계획예방정비가 완료됐음에도 재가동을 불허했다. 한울원전은 1개월여 동안의 5호기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이달 7일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원전 가동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안전위원회가 일부 부품의 정밀 확인검사를 이유로 재가동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JS전선 납품의 전력 케이블과 현장제어 패널, 발전소 정보계통 캐비닛 등 10개 부품이 5호기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불량품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5호기에 설치된 부품과 2003년 이전에 설치된 부품으로 나눠 조사를 하고 있다.
안전위원회 김중호 울진사무소장은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의 경우 1차 조사에서는 일단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차로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한울원전의 나머지 5기에 대해서도 부품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의회 등 원전 소재 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시험성적서를 발행하는 시험검증기관이 스스로 자료를 위조한 것은 그동안 발생했던 금품수수와 가짜 부품 납품 등의 비리 유형과는 차원이 다르고, 원전 안전 전체의 신뢰가 무너진 중대한 사건"이라며 국정조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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