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한국 두 번째 민간비행사, 장덕창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조선의 하늘을 날았던 조선인 비행사들이 있었다. 첫 번째 인물은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내려다보아라 엄복동 자전거"라는 노랫말로 유명한 안창남(1901~1930)이다. 안창남은 1922년 한국으로 일시 귀국, 12월 10일 한국 지도를 그려 넣은 애기(愛機) 금강호(金剛號)를 타고 모국 방문 비행을 했다.

한국인 비행기 조종사 2호인 장덕창(張德昌'1903∼1972)도 1925년 오늘 조선의 하늘을 날았다. 양정고보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17년에 미국 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여의도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1921년 이토(伊藤) 비행연구소에 입소, 비행사 면허시험에 합격함으로써 10개월 앞서 한국 최초의 비행사가 되었던 안창남에 이어 두 번째 비행사가 되었다.

일본의 패망으로 조국에 돌아온 그는 해방된 조국의 하늘을 방어할 공군을 창설하기로 작정하였다. 당시 이근석'최용덕'김정렬'이영무'박범집'김영환 등과 손잡고 공군 창설 '7인 간부'로 활동했다. 6'25전쟁 때는 공군비행단장으로 6천여 회나 출격했고 1953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했다. 1958년 공군참모총장을 끝으로 군문을 나선 그는 공군 현대화의 초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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