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편견이 키우는 병, 화상' 편이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내가 죽으면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죽어서도 불구덩이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한 화상환자가 어린 아들에게 한 말이다. 여러 가지의 고통 중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은 바로 화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켜보는 의사들조차 힘들어한다. 화상 환자는 신체적인 고통 말고도 정신적인 고통도 오랫동안 감당해야 한다. 또한 화상 환자에 대한 편견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흉터로 남는다. 화상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편견은 무엇일까?
실제 화상 환자 5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의 소아 화상 환자라고 한다. 소아 화상은 대부분 가정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올라오는 밥솥 증기에 손을 데기도 하고, 뜨거운 국그릇을 엎어 화상을 입기도 한다. 경미한 화상일지라도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손상 받은 피부가 자라지 않아 뼈의 성장과 움직임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관절이 굳어버리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상 흉터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마음의 상처로 덧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상의 흉터 치료는 중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성형 수술'이라고 하면 아름다움을 위한 수술만 생각한다. 그러나 미용 성형 수술 말고 손상된 기능과 망가진 모양을 다시 만들어주는 '재건 성형 수술'도 있다. 화상으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화상 환자들에게 '재건 성형 수술'은 희망이고 미래다. 화상 환자들은 이 수술을 통해 두려움을 버리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찾는다. 화상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화상의 예방, 치료 그리고 관리까지, 화상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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