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위원회, 경남은행 분리매각 방침 26일 공식 발표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지역은행, 경남은행·광주은행) 분리매각 방침을 오는 26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를 둘러싼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간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피니언 리더스클럽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는 지방은행과 증권계열 등 자회사 분리매각 쪽으로 가져가려 한다"며 "이달 26일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6월 내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2개 은행을 따로 떼 먼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남은행 분리매각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은행 선두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간 경남은행 인수전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적인 입장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겠지만 원칙과 소신대로 (지역은행 민영화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방은행은 최고가 입찰 원칙에 따라 매각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매각방식까지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분리매각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다소 미온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 금융당국의 공식발표 이 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고가낙찰 방식으로 경남은행의 새 주인을 결정할 경우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지역연고성과 상관없이 자금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기업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와 함께 진행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는 오는 17일 발표한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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