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8일 만에 다시 단독선두로 나섰다.
13일까지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삼성은 12일 공동 선두였던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3대6으로 패하면서 넥센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한화에 패한 뒤 선두자리를 넥센에 내줬다. 그 후 한때 넥센과 공동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이달 4~6일 목동원정에서 넥센에 1무2패를 기록하며 2경기 차까지 밀려났으나 이달 7~9일 대구서 두산에 3승을 거두며 다시 넥센을 추격했고, 휴식을 즐기는 사이 넥센이 연패에 빠지며 '어부지리'로 1위까지 오르게 됐다.
12일 넥센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3대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준서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대6으로 패했다. 넥센은 시즌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 김병현은 3대3이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교체되면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롯데 더그아웃 쪽으로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넥센은 최근 김민우가 음주 후 접촉사고를 내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3개월 활동정지와 봉사활동 명령을 받는 등 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3연패를 당했다.
추락하던 두산은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 속에 5회말 2루타 세 방을 집중시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SK에 패했더라면 7위로 밀려날 위기였던 두산은 이로써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외국인 듀오 소사와 앤서니의 호투 속에 나지완이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려 NC를 2대1로 제압, 신나는 4연승을 달렸다.
소사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면서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7승(3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2대1로 쫓긴 9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한 앤서니는 1안타를 허용했으나 팀 승리를 지키고 18세이브(1패)째를 수확, 구원 1위 손승락(19세이브'넥센)을 바짝 추격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LG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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