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느리게 읽기] 14명의 인사가 말하는 '운명을 바꾼 한권의 책'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임영택'박현찬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서울대 출신의 두 저자가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 이력에 주목해 펴낸 책이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독서를 게을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데 주목했다. 오르막 내리막이 거듭되는 인생에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신의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책은 거울이자 길잡이가 된다.

이 책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용기를 얻거나 평생의 꿈을 간직했거나 살아갈 방향을 정한 인물 14명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14명이 읽은 한 권의 책인 셈이다.

14명의 인물들과 14권의 책 그리고 14개의 주제 메시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이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한 권의 좋은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소명을 따르고 있는 14명의 주인공 두 저자는 그들의 삶에 주목했다.

14명의 인물과 그들이 주목한 한 권의 책은 이렇다. ▷안철수 '역사란 무엇인가'(에드워드 카) ▷마오쩌둥 '사기'(사마천) ▷이병철 '논어' ▷정조 '서경' ▷정도전 '맹자' ▷간디 '시민의 불복종'(헨리 D. 소로우) ▷체 게바라 '자본론'(카를 마르크스) ▷윈스턴 처칠 '로마제국 쇠망사'(에드워드 기번) ▷토마스 제퍼슨 '통치론'(존 로크) ▷과학자 최재천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페스탈로치 '에밀'(장 자크 루소) ▷앨 고어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광고인 박웅현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찬차키스) ▷하인리히 슐리만 '일리아스'(호메로스).

14명의 인물들이 각자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한 모토는 각자 다르다. 안철수는 '공감 능력이 사람을 움직인다', 체 게바라는 '리얼리스트의 희망만이 현실이 된다', 최재천은 '살아남아라 그것이 인생의 제일 명령이다', 박웅현은 '자유인이 아니라면 아직 성공한 인생이 아니다', 앨 고어는 '더불어 사는 일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없다', 페스탈로치는 '스스로 성취하는 것만이 자신의 것이다' 등의 중요한 인생 메시지를 한 권의 책을 통해 얻었다.

저자 두 사람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만나는 것과 같다"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저마다 평생을 함께할 단 한 권의 책이라도 가슴에 품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267쪽, 1만3천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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