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척추 움직임으로 건강 체크

앞으로 구부렸을 때 척추 전체가 둥글어야 건강한 상태

척추는 우리 몸의 축이며 기둥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 속에서 척추의 역할에 대해서 잊고 산다. 즉 허리를 구부정하게 만든 상태로 앉아 휴대폰을 쓰고 거북이처럼 목을 쑥 빼고 컴퓨터를 쓰는 등 신체의 기둥인 척추의 건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다 뭔지 모를 불편함이나 통증이 느껴질 때 병원을 찾게 되고, 그때부터 서서히 척추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한다.

통증은 우리 몸의 문제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에서 증상만을 치료하면 또 다른 부분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통증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통증만을 좇다 보면 정작 그 통증의 원인을 간과하기 쉽다.

어떻게 하면 가장 바람직하게 통증을 없앨 수 있을까. 우선 척추의 움직임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 앞서 우리는 경추, 흉추, 요추로 척추를 나눠 각 부위의 가동성을 줄 수 있는 운동방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척추는 각 부위별로 따로 떨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길게 이어져서 함께 움직인다. 이를 척추의 연동성이라고 한다. 척추의 한 부분이 움직이면 그 옆 부분이 잇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이 연동성 때문에 척추 웨이브가 생긴다. 이렇게 척추의 연결되는 움직임이 유연하게 일어날 때 척추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어딘가 유연하지 못한 곳이 있다면 바로 그곳의 문제로 인해 통증이 시작된 것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척추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척추의 상태는 기본적으로 몸을 앞으로 구부렸을 때 전체 척추가 둥그런 모양이 나와야 한다. 뒤로 젖혔을 때 또한 앞으로 구부린 자세와 반대로 척추가 휘어져야 가장 바람직한 자세가 되는 것이다. 만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에 편평한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의 가동성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또 그 바로 옆 휘어진 부분에서 더욱 많은 가동성을 가지므로 그 부분에 무리가 가게 된다. 뒤로 젖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척추의 유연성 체크를 통해 어떤 부분의 척추가 분절이 잘 되지 않는지 알아낸 다음 점차 유연성을 키워가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자세 체크를 할 때에 주의할 점이 있다. 되지 않는 동작을 억지로 한다거나 혹은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둥글어져야 함에도 앞으로 숙이는 데에 급급해 동작을 하면 도리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짐볼을 이용해 전체적인 척추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동작을 알아보자.

? 짐볼은 배 앞에 두고 앞으로 안아서 척추로 감싸고 척추를 아래위로 늘려준다.

? 짐볼 위에 엎드려 등을 늘려준다.

? 짐볼 위에 누워서 짐볼을 등에 멘 것처럼 해서 척추를 마사지하며 몸 전체를 늘려준다.

? 짐볼에 옆으로 누워 양 옆구리를 늘려준다.

? 짐볼 위에서 짐볼과 함께 좌우로 굴려서 몸 전체를 늘려준다.(2'3'4를 연결해 천천히 굴려준다)

위의 동작을 할 때에는 몸에 힘을 빼고 호흡과 함께 아주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짐볼이 없을 때는 큰 베개를 사용해도 좋다. 이 동작들을 할 때 통증이 생기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의한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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