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반란/EBS '놀이의 반란' 제작팀 지음/지식너머 펴냄
부모들에게 어린 시절의 놀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집 밖에 나가기만 하면 친구들이 있었고, 고가의 장난감이 없어도 돌멩이 하나, 고무줄 하나, 막대기 하나로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라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된 그들의 아이들에게 놀이는 더 이상 부모들이 어린 시절 마음껏 누렸던 놀이가 아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그저 재미있고 즐거워야 할 놀이가 학습의 수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놀이의 효과 및 엄마 놀이와 아빠 놀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연령별 두뇌발달과 놀이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충실히 담아내는 것은 물론, 달라진 가족문화와 환경에 따라 최선의 놀이를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놀이를 학습의 수단으로 삼는 '가짜' 놀이로는 자존감과 창의성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여러 가지를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것이 놀이의 진정한 의미다.
"놀이의 가치와 본질을 찾아 떠난 긴 여정을 통해 제작진이 깨달은 것은 아이의 인지능력, 사회성, 창의력이 완성되는 곳은 학원이라는 울타리가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건강하게 뛰어노는 놀이터라는 사실"이라는 제작진의 말 속에 이 책의 핵심이 담겨 있다.
연령별로 이루어지는 두뇌발달 과정을 통해 너무 빨리 이루어지는 선행학습, 조기교육은 오히려 뇌 발달에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아이의 연령대별로 두뇌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놀이로 진화하는지, 어느 시기에 어떤 놀이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아보고 구체적으로 아이의 진짜 놀이를 돕는 좋은 장난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252쪽, 1만4천800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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