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릴 듯 열릴 듯했던 강원FC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대구FC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FC는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강원FC와의 1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대구는 홈구장에서 강등권 다툼을 하는 강원을 꺾고 순위 상승을 노렸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땅을 쳤다. 2승6무9패(승점 12)를 기록한 대구는 13위에 머물렀고 강원(2승8무7패'승점 14)은 1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대구는 후반 25분 힘이 빠진 아사모아를 산드로로 교체한 이후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체력전으로 맞선 강원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한 무렵부터다.
산드로는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와 공간 패스,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대구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산드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살짝 빗나갔다.
또 후반 31분 황일수의 강력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39분 조형익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비수 최호정이 오버래핑에 이어 크로스를 날렸고 조형익이 머리로 밀어 넣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돌아온 골게터' 조형익은 성실한 플레이로 올 시즌 도움 3개를 기록하고 있으나 매 경기 지독할 정도로 골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는 슈팅수 11대5, 유효 슈팅수 4대1, 코너킥 수 7대4로 강원을 압도했다. 특히 대구는 후반 25분 이후 7개의 슈팅을 집중하며 골을 노렸다. 공 점유율에서도 대구는 54.5대45.5로 앞섰다.
경기장을 찾은 대구 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을 외쳤고, 골대를 맞고 빗나가는 슈팅에 연방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교체 용병 레안드리뉴와 산드로는 16라운드에서 이어 두 번째 대구 팬에게 인사했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레안드리뉴는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2경기 연속 후반 교체 투입된 산드로는 골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준희-이지남-조영훈-최호정으로 새로 구성된 대구의 포백라인은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날 강원 공격수들의 주고받는 패스에 이은 공간 침투에 몇 차례 뚫리기도 했으나 대구 수비수들은 공격 가담으로 인한 수비 공백을 잘 커버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갔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대2로 무너졌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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