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은 책 속에 계신다…교회 신심서적 책읽기 붐

본당 차원 독서운동 조직…33권 읽기 참가자 1500명

가톨릭신문사 주최의 가톨릭 독서문화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산성당 옆 계산서원에도 신심서적 33권에 추천된 책을 찾는 천주교 신자들이 늘고 있다.
가톨릭신문사 주최의 가톨릭 독서문화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산성당 옆 계산서원에도 신심서적 33권에 추천된 책을 찾는 천주교 신자들이 늘고 있다.

"신심서적 읽으며 신앙 유산 풍성히 가꾸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가톨릭신문사가 주최하는 가톨릭 독서문화운동에 대한 축사를 했다. 조 대주교는 "신앙의 보화가 담긴 신심서적을 읽는 것은 신앙성숙과 더불어 공동체의 일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앙의 해'를 지내는 우리들에게 신심서적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하느님과 만날 수 있게 돕는 신자 재교육의 훌륭한 도구"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구대교구 차원에서는 신심서적 33권 읽기는 매체를 통한 복음화의 도구로서 독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톨릭신문사가 '책 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을 기치로 신앙의 해를 지내는 한국교회의 신자 재교육과 영적 성숙을 위해 펼치고 있는 '신심서적 33권 읽기'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까지 신심서적 읽기의 생활화를 다짐하며 함께하는 참가자들의 수가 1천500명(본당과 단체 참가자 수는 포함되지 않음)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400여 명으로 출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독서인구의 저변이 그만큼 확대됐음을 방증한다.

지역에서는 경주 고아성당과 대구 대명성당'두산성당이 천주교 신자 개인 차원이 아닌 본당 차원에서 독서문화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본당 주임신부는 성당 신자들에게 신심서적 읽기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단체, 특히 본당 차원에서 독서운동을 조직하고 참여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본당과 단체에서의 독서운동은 대부분 정기적인 모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 나아가 본당 차원의 참여는 사목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독서사목은 첨단 매체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가장 효과적인 신자 재교육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제한된 인원만 가능한 각종 연수나 강좌, 강연에 비해 신자들의 책 읽기 습관의 정착은 자발적이고도 강력한 교육의 수단이다. 대구 계산성당의 한 신자는 "시간이 날 때면 가톨릭서점을 찾아, 신심서적 33권을 주의깊게 보게 된다"며 "교양서적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신심을 길러주는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신문사는 매월 선정도서를 정해, 독서문화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이달에는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길에서 길을 찾다 ▷세상 끝에서 온 교황 프란치스코-인품, 생각, 생활방식 3권을 정했으며, 다음달에는 ▷키릴 악셀로드 신부 ▷평화의 선물 2권을 선정했다. 신심서적 33권 읽기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인터넷 카페 '신심33'(cafe.naver.com/sinsim33)에 '나의 독후감'에 응모해 당첨되면, 책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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