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 서재리 '물난리 걱정' 덜까

상습침수 피해 사전 예방 올해 말까지 30억원 들여 고지대 배수관로 등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수해위험지구에 배수관련 시설개선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수해위험지구에 배수관련 시설개선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상습침수 피해 지역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일대에 대규모 수해방지 시설이 조성된다.

대구 달성군은 태풍 등 자연재해 시 침수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다사읍 서재리 일대에 올해 말까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고지대 배수관로를 신설하고 기존 배수관을 개량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금호강 범람을 대비한 배수펌프장도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토지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가 201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사읍 서재리 일대는 집중호우가 올 때마다 배수 용량이 부족해 상가와 도로가 상습적으로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0년 7월에는 장마 기간 폭우가 쏟아져 상가와 공장이 침수됐고, 2011년에는 와룡대교 통행이 차단되는 등 수해피해를 입기도 했다.

주민들은 다사읍 서재리 일대가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고 수해 방지 시설 조성 사업이 시작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 주민 김모(45) 씨는 "매년 장마철에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배수로를 넘치면서 황토물과 흙더미가 공장을 덮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며 "하루빨리 수해방지 시설 설치를 완료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B(53) 씨는 "2010년 당시 빗물이 역류해 가게 안에 10㎝ 정도 물이 차서 장화를 신고 다녔다"며 "유입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를 입었는데 배수관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공을 맡은 ㈜내외건설 채용희 대표이사는 "기존 배수로 관로의 처리용량이 턱없이 낮아 산에서 내려온 각종 이물질이 막히는 바람에 피해를 더 키우게 됐다"며 "이번 사업으로 배수관련 시설이 개선되면 각종 수해를 크게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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