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걸망 지고 한 걸음 한걸음 걸어가셨던 그 길

성처 스님 발자취 '이 길의… ' 출간, 탄생 100주년 열반 20주

불교신문 기획으로 성철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이 길의 끝에서 자유에 이르기를'이라는 제목의 서적이 발간됐다.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기를 기리며, 생가부터 열반지까지 큰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길이 소개된다.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까지 성철 스님이 머문 도량 25곳이 이어진다.

이 책은 불교신문에 연재됐던 '성철 스님의 자취를 찾아서'와 '성철 스님과 나의 법연을 말하다'라는 두 기획기사를 수정'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성철 스님이 머물던 곳은 대부분이 첩첩산중이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 또한 한 명의 순례자가 되어 반세기 전 성철 스님이 가신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북통만한 걸망을 지고, 들길 산길을 헐떡이며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터벅터벅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걸어서 가셨을 그 길. 가다가 다리 아프면 논둑, 바위틈에서 다리 쭉 뻗고 등 기대어 한숨 돌려쉬고 가다 쉬어 가셨을 길. 그 길 위에서 성철 스님이 만든 '사람답게 사는 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원택 스님과 6년간 출가수행자 신분으로 성철 스님을 모신 바 있는 이진두 논설위원이 집필을 맡았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법향(法香)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살아가는 대중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아는 것이) 역부족일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며 "이 책을 내는데 가장 공로가 큰 이들은 다름 아닌 성철 스님을 기리는 모든 사부대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에 소개된 순례지는 경남 산청 겁외사-지리산 대원사-가야산 해인사-범어사 내원암-통도사 백련암-은해사 운부암-동화사 금당선원-송광사 삼일암-정혜사 능인선원-간월도 간월암-법주사 복천암-도리사 태조선원-대승사 대승선원-대승사 묘적암-희양산 봉암사-기장 월내 묘관음사-청량산 문수암-안정사 천제굴-불모산 성주사-파계사 성전암-삼각산 도선사-운달산 김룡사-해인사 백련암-청사포 해월정사-부산 고심정사로 총 25곳이다. 328쪽, 1만6천원. 02)720-6107(조계종출판사 기획편집팀).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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