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 바퀴에 실은 꿈…탈북청소년들 자전거 타고 제주도 일주

구미우체국·오뚜기 쉼터 마련 25명 내달 3박 4일 200㎞ 도전

구미우체국 우정사회봉사단과 지역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 그룹홈인
구미우체국 우정사회봉사단과 지역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 그룹홈인 '오뚜기 쉼터'가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일주를 위해 낙동강 자전거도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구미우체국 우정사회봉사단 제공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를 일주하며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올바른 정체성 확립과 빠른 한국 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구미우체국 우정사회봉사단(단장 장성걸 우체국장 직무대리)과 지역 무연고 북한이탈청소년 그룹홈인 '오뚜기 쉼터'는 북한이탈청소년, 자원봉사자 등 25명과 함께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일주(200㎞)에 나선다.

이번 제주도 일주는 구미우체국이 2천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리 온 통일, 북한이탈 청소년과 함께하는 소망 나눔 여행'이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이들이 통일의 자양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북한이탈청소년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5월부터 매달 2차례 하루 60㎞씩 자전거로 이번 제주도 일주를 준비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구미에서 예천 용문사까지 170㎞를 자전거로 완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미우체국 우정사회봉사단은 지역 북한이탈청소년들과 명절 함께하기, 영화 관람, 생일 챙겨주기, 자전거 타기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도 일주를 위해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식스 구미점은 유니폼을 후원했다.

장성걸 구미우체국 사회봉사단장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은 국가 및 지자체 등의 공공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착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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