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사회의 첫 해외 의료봉사는 '사랑의 인술로써 내 가족같이 아픔을 치료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습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기금을 모으는 데 함께 참여했고, 경상북도를 비롯해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심평원대구지원, 한국감염관리본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으며, 제약회사에서 기꺼이 약품 지원을 해 준 덕분에 이번 해외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능수(사진) 경북도의사회장은 캄보디아에서 펼쳐진 첫 해외 의료봉사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희망나눔 의료봉사활동은 지난달 23~28일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보건연구소에서 내과, 외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영상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 11개 진료과목 전문의가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분야별 전문 진료인력 25명과 방역소독, 통역, 행정지원 인력 38명 등 63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으며, 경북 상주에 사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여성 커소피(27'한국 이름 최혜진) 씨가 통역과 안내 업무를 맡았다.
진료 기간 중 주민 1천200여 명에게 질환 치료 및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진료과별 기본진료와 함께 내시경'초음파'X-선 검사 등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봉사단은 왕립의과대학병원에 치과치료용 의자와 에어컨, 각종 의약품을 전달하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티셔츠 1천 장과 치약'칫솔 1천 개, 비타민, 문구용품, 어린이용 양말 등을 전달했다.
왕립의과학연구소에서 교수진은 물론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됐다. 정 회장은 "한국의 성장동력인 새마을운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캄보디아의 당뇨병 유병률이 10% 이상이어서 대사증후군 강의를 준비했고, 비교적 간편하게 질환을 찾아내는 초음파 진단법을 소개했는데 현지 의료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다.
아울러 경북도의사회는 의료 지원과 치료 방법 전수, 의학 교육과정 등을 제공하고 캄보디아 왕립의과학연구소는 의료 활동에 대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리와 조정을 담당하기로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국대 경주병원(병원장 심재철)과 왕립의과학연구소도 교육 및 학술 협력과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회장은 "물고기를 잡아서 그냥 주는 것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의 정신을 이어받아 의과대학생 및 현지 의료진이 직접 진료현장에 참여해 선진 의료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단원 63명이 모두 피곤한 기색도 없이 열정적으로 의료봉사를 위해 적극 참여해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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