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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수의 풀어 쓴 풍수] 묘소 주변에 이런 암석(巖石)은 흉하다

흙과 돌 중에도 돌은 길흉의 결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돌은 임의로 만든 석물도 길흉의 비중이 크다. 더욱이 자연석일 때는 그 심도가 크다. 암석에도 음양이 있다. 흙 속에 묻혀 있는 돌은 음석이며, 지상에 보이는 돌은 양석이다. 또 길과 흉으로 나누어 보면 길암은 맑고 깨끗하고 윤택이 나고 모양이 아름답다. 흉암은 깨어지고 푸석푸석하며, 색깔도 검고 탁하고 보기가 흉하다.

모든 물체는 천지의 기(氣)와 이(理)가 있다. 그 외형을 보고 길과 흉을 논한다. 자연석은 묘소에서 보았을 때 전후좌우 어느 위치에 어떤 물형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 암석의 형태를 중요시하는 것은 만물은 형상에 따라 그에 맞는 기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의 형태는 소의 기상이 있다. 돼지의 형태는 돼지의 기상이 있다. 뱀의 형상에는 뱀의 기상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누운 돌은 대다수 길한 편이나, 서 있는 돌은 흉암으로 보는 것이 많다.

돌의 높이가 한 자(一尺) 이하는 별 상관이 없지만 두 자 또는 석 자 이상 되는 것은 꼭 길흉을 따져야 한다. 혈장 앞에 악석과 바위로 둘러져 있고 물은 쏘아 들어오고 길도 쏘고 폭수(暴水)가 큰 소리로 울리면 용(龍)이 울부짖는 것과 같다. 이런 곳은 자손들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일찍 요수한다. 묘소 뒤에 이빨 같은 돌이 뾰족뾰족 올라와 있으면 부인이 일찍 죽고 가세가 점점 기울다가 결국은 집안이 패망한다. 묘소의 좌향이 동향이고 묘소의 자축방(子丑方)에 암석이 있으면 남편이 죽거나 부인이 바람을 피우다가 개가한다. 동남방에 암석이 세 자 이상이면 장손이 일찍 죽고, 동북방의 돌은 맹인자손이 난다. 진사방(辰巳方)에 있는 암석의 높이가 세 자 이상이면 장손이 요사한다. 묘소가 남향이고 암석이 묘소의 서쪽(申酉方)에 있으면 자손들이 바람난다. 동북방(艮寅方)에 서 있는 돌은 앞 못 보는 자손이 난다. 묘소가 서향일 때 동쪽방(寅卯方)에 암석이 있으면 사람이 계속 죽고 집이 망한다. 묘소가 북향이고 묘소에서 동쪽 방위에 암석이 있으면 요사하는 자손들이 많이 나온다.

혈장 근처의 바위나 돌은 함부로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혈장 아래에 요석(要石)이라고 하여 깨끗하고 귀하게 생긴 돌들이 질서있게 박혀 있는 것은 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 이 요석은 땅 속 깊이 박혀 있고 땅 위로는 약간만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이런 명당에는 꼭 바위나 돌로 구성된 표석(標石)들이 진혈을 증명하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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