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의 땅이자 극한의 땅이며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지닌 땅, 칼라하리. EBS TV '다큐 10+' 칼라하리 편이 5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순간순간 계속되는 혹독한 자연의 시험을 이겨낸 생물만이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곳, 이 신비로운 땅의 이름은 칼라하리다.
칼라하리는 작열하는 태양이 지배하는 사막으로, 겉으로는 메마르고 황량한 듯 보여도 그 안에는 무수한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그 무수한 생명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것은 비다. 바람과 모래와 구름과 번개가 모여 만들어내는 칼라하리 특유의 폭풍우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를 퍼부어 사막을 단번에 오아시스로 만든다.
비가 와서 풀이 돋고 꽃이 피어나면 초식동물들은 새끼를 낳고, 이를 잡아먹기 위해 포식자는 초식동물 무리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어린 새끼를 먹이려면 치타는 어쩔 수 없이 스프링복을 공격해야 한다. 문제는 치타의 사냥 성공률이 칼라하리에서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7번을 시도해야 겨우 2번 성공하는 수준이다.
모래 언덕의 지배자인 사자의 삶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자연의 법칙이 사자라고 해서 피해가지는 않는 것이다. 어린 사자의 치사율이 40%에서 70%까지 이르는 칼라하리에서 때로는 제왕도 무릎을 꿇는 순간이 온다. 죽음의 냄새를 맡는 사체 청소부는 쇠약한 동물들에겐 저승사자다. 특히 하이에나는 바싹 마른 사체건 오래된 사체건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칼라하리는 순간순간 자연의 시험을 이겨낸 생물만이 오염되지 않은 땅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갈 수 있는 신비의 땅이다. 칼라하리의 대자연 속으로 탐험해보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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