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천상의 대금소리 울려 퍼지자 "우리 가락 좋을시구~"

청곡 여병동 씨 제5회 대금발표회 경향 각지 내로라 하는 가객 모여

"우리 가락 좋을시구~."

한여름밤 친한 지우들과 시조창을 들으면서 무더위를 떨쳐보는 것은 어떨까.

청곡 여병동(사진 가운데) 씨는 16일 오후 7시 우봉아트홀에서 제5회 대금 발표회를 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인 일난 조창훈 명인(대금 정악기능보유자)의 이수자인 여 씨는 대금으로 시조창반주 석암제 12마당을 다 부를 수 있는 실력파다.

우리 가락 중에서 대금의 웅혼한 소리는 폐부를 찌르기도, 달래기도 하는 인간 세상의 소리가 아닌 천상의 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신라의 옥적(玉笛)을 불면 세상이 편안해지고 근심걱정이 눈 녹듯 사라진다 해서 신라의 신기로 여기고 있다.

이번 제5회 독주회는 대구무형문화재 제5호인 권일지 선생. 전국시조경창대회 대상을 수상한 김주호, 류고경, 백승한, 안병재, 지현주 씨 등 경향 각지의 내로라하는 가객들을 초빙해 함께 연주한다.

또 여 씨는 시조 반주계의 거목인 조창훈 명인의 가락을 바탕으로 시조반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병동 씨는 대구교육대학교 음악과 외래교수와 대구 동평초등학교 수석교사로 재직 중이다.

문의 010-6656-8884.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p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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