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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돌고돌고' 대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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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연극 교류전 3탄 극단 골목길, 한울림 공연

서울 극단 골목길이 대구에서 펼치는 연극
서울 극단 골목길이 대구에서 펼치는 연극 '돌고돌고'의 한 장면. 청소년들의 일탈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극단 한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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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돌고돌고' 포스터.

서울 극단 골목길이 연극 '돌고돌고'를 들고, 대명동 골목길을 찾아왔다. 대구 극단 한울림과 서울 극단 골목길의 교류전 3탄으로 이번에는 서울 극단이 대구를 찾아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18일까지 대명공연문화거리 내 한울림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대구와 서울 간 연극 교류전은 서울에 형제 극단을 둠으로써, 대구의 좋은 작품이 서울에 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구축을 기대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는 "교류전을 통해 자칫 자신만의 스타일에 국한될 수 있는 극단의 연극세계가 점점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며 "여러 지역 극단이 힘을 합쳐 역량 있는 배우를 키우고 서로의 작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청춘들의 소심한 일탈을 담고 있다. 고등학생인 민희와 재현은 어느 날 동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데, 둘 다 학교생활이 힘겹기만 하다. 민희는 친구들의 '빵 셔틀'을 하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재현은 친구들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것을 일삼는다. 현실이 답답하고 불만족스러워 둘은 일탈을 바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놀이터로 자장면 배달을 시킨다. 그런데 돈이 없다. 곧 자장면을 들고 놀이터에 온 20대 배달부는 자장면값 문제로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게 되며, 어느새 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가 된다. 한밤중 민희와 재현은 담배를 물고 배달부가 빌려준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아슬아슬한 이 둘의 질주, 돌고 도는 현실 앞에 돌아버린 청춘들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다.

극단 골목길의 여성 연출가인 이은준은 "계속되는 시험대를 통과해도 항상 그 자리를 맴도는 자본주의의 가난한 노예들, 몸부림쳐도 노력해봐도 돌고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라며 "다시 돌아온 현실이 꿈꿀 수 없는 비전인가 고민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골목길은 2003년 연출가 박근형과 배우들이 함께 뭉쳐서 만든 극단이다. 053)246-2925(극단 한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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