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m 궤도빔 띵하오!"…국제 명물 된 도시철 3호선

세계 최초 최장 길이 설치…중국 충칭시 전문가들 견학

13일 대구 북구 동호동 도시철도 3호선 차량기지 건설 현장을 찾은 중국 충칭모노레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제공
13일 대구 북구 동호동 도시철도 3호선 차량기지 건설 현장을 찾은 중국 충칭모노레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제공

기존 모노레일 구조물보다 안정감이 있고 보기에도 좋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개통도 하기 전에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30m 궤도빔 제작 기술 덕분이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세계 최초로 30m 길이의 궤도빔을 설치하자 이미 모노레일을 준공한 중국 충칭모노레일 관계자들이 대거 대구를 찾은 것이다.

13일 대구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 건설현장을 찾은 이들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의 기술적 특징과 공사 추진 현황을 들으면서 연방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기존 일본이나 중국에서 사용한 PSC 궤도빔 제작 몰드 장치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국산화에 성공한 것에 대해 특히 감탄했다. 대구에 적용된 30m 궤도빔은 충칭의 25m보다 5m 더 길고 일본에 적용된 22m보다 8m 더 길기 때문이다.

앞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빔 제작장을 따로 건립하고 각종 구조 성능 실험을 거쳐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길이 30m 궤도 빔 제작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유니슨이테크㈜ 등 9개 회사와 공동으로 곡선궤도 빔 몰드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곡선궤도 빔 몰드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에 따라 앞으로 다른 시'도에서 모노레일 공사를 진행할 경우 원천기술 사용에 의한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왕상의 충칭모노레일 부사장은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은 기존 모노레일 구조물에 비해 한층 가늘지만 튼튼하다. 궤도빔 길이도 30m로 개방감이 더욱 확보된 첨단 건설 방식"이라며 "도심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에 공감하고 충칭모노레일보다 모든 면에서 선진화돼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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