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수성의 최대 고비서 투'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차 없이 다가온 LG 트윈스를 밀어냈다. 1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LG를 9대2로 꺾은 삼성은 다시 LG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LG와의 시즌 전적도 6승7패로 다가섰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은 LG와의 시즌 13차전. 삼성은 전날 허무하게 당한 패배에 앙갚음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발로 부름을 받은 차우찬은 최고의 호투로 삼성 마운드를 지켰고, 타석에선 박석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석민은 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준 채 맞은 2회말 LG 선발투수 신정락에게서 전세를 뒤집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우익수 앞 안타로 공격신호를 알리자 채태인이 곧바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무사 2, 3루된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움켜쥐었다. 좌익수 앞에 공을 떨어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인 박석민은 LG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삼성은 김태완이 3루수 앞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이를 처리하려던 LG 3루수 정성훈이 급하게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며 3루를 돌던 박석민은 홈을 밟았다. 1사 주자를 3루에 두고는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보탰다.
박석민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에 힘을 실었다. 채태인이 안타로 출루하자 박석민은 신정락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담장을 넘겼다. 120km짜리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긴 박석민은 특유의 회전타법을 선보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석민은 1점씩을 주고받아 7대2가 된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치며 LG 마운드의 기를 죽였다. 박석민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7회말 이승엽의 2점 홈런까지 보태 LG를 확실하게 제압했다.
마운드에 선 차우찬이 빛났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온 차우찬은 팀이 가장 다급한 순간, 최고의 피칭으로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이달 9일 한화전에 첫 선발로 나선 교체 외국인 선수 카리대가 초반에 무너지며 그날 불펜으로 투입돼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워밍업을 한 차우찬은 이날 선발로 나서 7⅔이닝 동안 공 114개를 던지며 5피안타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타자 앞에서 예리한 변화를 보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LG 타선을 2점으로 막아낸 차우찬은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7대6으로 제압했다. 문학에서는 SK가 KIA를 8대1로 물리치고 5위 롯데를 1.5경기차로 쫓았다. NC는 청주에서 최하위 한화를 5대1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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