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에 대규모 청년센터를 수년 내에 설립하자."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의 청년 사목을 위한 특별지시다. 이를 위해 교구 내 청년국과 청소년국 그리고 각 본당 청소년'청년위원회는 재원마련 등 청년센터 건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청년 사목에 큰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청소년'청년들이 천주교회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은 천주교의 동량이 될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조 대주교는 항상 미래를 위한 청년사목을 고민하며, 교구 차원의 좋은 아이디어들을 찾고 있다. 이 미래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내 청소년국과 아예 본당 이름에 '젊은이'를 넣은 삼덕젊은이성당을 찾아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알아봤다.
◆지난해 국으로 승격한 교구 청소년국
"신앙교육 중심(일반학교 방식)에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교육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신앙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는 것에서 사회와 접촉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구 내 청소년국을 책임지고 있는 주국진(보나벤투라) 신부는 청소년국의 활동방향을 실생활에 파고드는 신앙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 신부는 "청소년들이 세상에 접촉하고, 많은 친구들과 만나면서도 신앙의 중심을 잡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청년들이 천주교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은 1982년에 신설되었으며, 지난해 '천주교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으로 승격됐다.
청소년국은 ▷교리교사의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양성을 위한 12사도 프로젝트 ▷주일학교 학생회 육성과 지원 ▷청소년 교육위원회 육성 등 연수 및 교육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각 대리구의 청소년 사목을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며, 교리교사들에게는 교구 내외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주일학교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학생들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청소년 사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복음화를 위해 가톨릭학생회(CEll)의 활성화와 중등교원 사도직협의회와 지역별 교사모임을 통한 학교 복음화에 힘쓰고 있으며, '틴스타 교육'을 통해 청소년 성교육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대안교육센터와 스카우트 활동으로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주는 공동체 활동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국은 주 신부와 함께 학교 복음화 담당 이영동(치릴로) 신부, 대안교육 담당 임석환(스테파노) 신부, 기획'연구'교육 담당 최아가다 수녀 등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성당, 삼덕젊은이성당
삼덕젊은이성당의 배상희(마르첼리노) 주임신부는 천주교 내 청년들을 위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배 신부는 대구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에 위치한 성당의 이름을 아예 '삼덕젊은이성당'으로 바꿨다. 1970년생이라는 젊은 나이가 말해주듯 성당 운영도 '젊음과 파격'으로 대변된다.
배 신부의 행동은 나이보다 더 젊고 경쾌하다. 매년 성탄절에는 순교한 김대건 신부 복장으로 미사에 등장해 신도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물론 그전 다른 성당에 있을 때도 김대건 신부 복장을 하기도 했지만, 삼덕성당에는 신선한 바람이었다.
현재 삼덕젊은이성당에는 매주 주일미사 때 400∼500명의 젊은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지역 각 본당들이 100∼200명의 청년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것에 비하면 갑절 이상 많은 편이다. 성당 내 청년사회복지위원회의 활발한 사회봉사활동도 주목받을 만하다. 위원회 내의 젊은 신자들은 매주 성당권역 내 '요셉의 집'과 '동대구역 인근 고속버스터미널'(대구역에서 봉사를 해오다 지난해부터 장소가 바뀜)에서 무료 급식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10년 이상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교구 청년국장과 천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CBCK) 간사까지 맡고 있는 배상희 신부는 "내년에는 대전에서 한국청년대회 및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린다"며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신앙 내에서 정체성을 갖고, 더 활발한 활동을 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