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룡이 혈을 맺기 위해 생동작용을 거쳐 악한 기운을 모두 정제하고 순수한 생기가 되었다. 이 생기를 최종적으로 용맥을 통하여 혈장에 보내야 한다. 생기를 결집해 주고 생기의 양을 조절해주기 위해서 용의 목을 묶어 기를 모으는 것을 결인속기라 한다. 외적으로는 결인(結咽)하고, 내적으로는 속기(束氣), 즉 기를 단속한다는 뜻이다. 자동차 연료 탱크에 있는 휘발유를 엔진에 분사해주는 부란자와 같은 작용을 한다. 부란자 가운데 부분이 잘록한 것처럼 결인속기처 역시 잘록하게 생겼다. 용맥을 잘록하게 묶어야 생기를 한데 모을 수 있다. 또 생기의 양을 조절하여 혈장에 보낼 수 있다. 마치 바람이 적당하게 들어간 막대풍선 한쪽을 꽉 쥐면 공기가 끝 부분으로 몰려 볼록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결인속기처의 위치는 혈장의 입수도두 뒤에 있으며, 용의 마지막 잘록한 부분이다. 아름다운 미인의 목처럼 가늘고 부드럽고 깨끗하다. 또 힘차면서 상처가 없어야 좋은 결인속기처가 된다. 만약 이 부분이 파상(破傷)되었거나 너무 길면 기를 단속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생기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혈을 결지할 수 없다. 조산(祖山)을 출발하여 기를 정제 순화하면서 현무봉까지 행룡한 용이 혈을 결지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태식잉육이다. 현무봉에서 개장천심하여 출발한 용맥은 생기를 결집하고 조절하기 위해서 과협이나 결인속기를 한다. 혈장에 이르러서는 입수도두에다 생기를 정축해 놓고, 그 아래에 혈을 맺는다. 현무봉에서 출발한 용맥이 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태식잉육법이라 한다. 현무봉에서 용맥이 처음 출발하는 곳을 태(胎)라 하고, 중간에 잘록하게 과협하거나 결인하는 지점을 식(息)이라 한다. 기가 정축되어 있어 임신부의 배처럼 볼록하게 생긴 입수도두는 잉(孕)이다. 그리고 혈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과 같다하여 육(育)이라 한다. 마치 잉태한 어머니의 뱃속 탯줄과 같은 이치다. 탯줄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 태이고, 탯줄의 잘록잘록한 부분이 식이다. 태아의 배꼽 부분은 잉이며, 태아가 자라고 있는 태반은 육이다. 생명체가 생겨 숨쉬기 시작하는 단계는 식이다.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 배가 부른 상태는 잉이다. 태아를 출산하여 기르는 것은 육이 된다. 사람의 탄생에는 포태양생(胞胎養生)의 과정이 있듯이 용맥이 혈을 맺을 때도 태식잉육의 과정을 질서 있게 행한다. 조산에서 현무봉까지 용이 행룡하는 것처럼 큰 변화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