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2차 주민 건강영향조사(본지 8월 19일 자 1면 보도)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1차 검진결과 상당수 주민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2차 정밀검진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진폐증 등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가려지게 된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연구책임자 임현술 교수) 중심의 연구팀은 이달 2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 2차 건강검진을 시작했다. 현재 하루에 20명씩 준비된 교통편을 이용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있다. 이달 30일(17일간)까지 이어질 2차 검진 대상은 모두 349명으로 동국대 경주병원을 방문해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검사와 기관지 내시경 및 동맥혈 산소분압검사 등의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또 별도로 560여 명은 반야월 지역에서 별도로 폐기능 검사를 받고, 이를 통해 기관지나 폐의 염증 등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폐기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연구팀은 6월 연료단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 2천88명 등 전체 5천348명을 대상으로 1차 건강검진을 벌였고, 주민 3천135명(만 40세 이상)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1.1%가 폐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거나 설문조사를 통해 폐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나 2차 검진에 포함된 것이다. 연구팀은 흉부방사선(X-Ray) 판독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3곳에 분석을 맡긴 뒤 폐질환자와 진폐증 의심환자에 대한 의견을 모아 2차 검진 대상자를 선정했다.
현재 2차 검진 대상인 주민 중 진폐증 의심환자로 분류된 주민은 50~150여 명 선이고 많게는 1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건강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흉부방사선(X-Ray) 검사와 의사문진, 설문조사 등 호흡기 상태를 확인한 1차 검진은 2차 검진을 위해 폐질환 의심환자를 걸러내는 과정이지 하나의 결과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1차 검진에서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폐질환자 수를 CT와 폐기능 검사 등 2차 검진을 통해 정확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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