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례 준비로 분주하고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긴 추석 연휴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은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한 대구경북지역 위해사례를 분석했다. 전체 5천662건 중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는 2천93건(37.0%)으로 10명 중 4명꼴이었다. 위해 발생비율이 10% 내외인 다른 연령대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0세 미만 어린이 중에서도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의 안전사고가 1천250건(59.7%)으로 여자아이 842건(40.2%) 보다 많았다.
주목할 점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야외 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인식되는 가정 내에서 상당수(1천515건, 72.4%) 발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손님을 맞이하거나 친'인척을 방문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추석 연휴에는 가정 내 어린이 사고 예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품목은 장판, 마루재, 계단 등 '구조물'건축물'자재'가 634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유아용 가구, 어린이집 캐비닛 등 '가구 및 가구설비' 449건(21.5%), 곡류, 가공식품, 어패류, 과일 등 '식료품 및 기호품' 285건(13.6%) 등이 있었다.
위해내용은 날카로운 물체나 면에 의한 '찔림'베임'찢어짐'이 1천37건(49.5%), '이물질 혼입' 215건(10.3%) 등이었다. 위해부위는 얼굴이 820건(39.2%), 머리 536건(25.6%), 내부기관 193건(9.2%)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은 "추석 연휴 기간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구 등의 모서리는 보호대를 씌워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칼이나 가위 등 다칠 우려가 있는 도구 및 삼킬 수 있는 물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욕실 바닥은 물기나 비눗기를 없앤 후 미끄럼방지용 매트를 깔아둘 것"을 당부했다.
김봄이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