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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총장 감찰에 靑 입김 있었나…정치권 개입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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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의'혼외 아들'문제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청와대 개입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불협화음을 낸 채 총장 퇴임을 위해 사생활 관련 조사를 벌였고 이를 바탕으로 법무부 간부들과 함께 사퇴를 압박했다는 게 요지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채 총장 갈등의 진원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법처리 문제다. 원 전 국정원장 사법처리 수위를 두고 청와대'법무부와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이후 민정수석실에서 채 총장 감찰에 나섰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검찰 주변에선 지난달 초 청와대 비서실 인사가 끝난 뒤 본격적인 압력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11) 군과 채 군 어머니 L(54) 씨의 혈액형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적부 등을 통해 알게 된 자료를 토대로 채 총장의 아들이 확실하다는 심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청와대가 채 총장이 부인하기 어려운'확실한 정황증거'를 확보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가 이런 자료들을 토대로 채 총장 퇴진을 요구했고 채 총장이 이를 거절하자 법무부에 감찰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15일 이정현 홍보수석을 전면에 등장시킨 것은 검찰의 반발 기류를 일단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채 총장이 사퇴한 날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은 당일 저녁에 평검사 회의를 열어 "채 총장의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고 공개 반발했다. 반발이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자 청와대가 "진실 규명을 하자는 것이지 나가라는 게 아니다"라는 논리로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채 총장의 사의표명과 관련, 야권 등에서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개인의 윤리 문제"라면서 "기획설, 배후설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채 총장의 직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16일로 예정됐던 퇴임식도 취소됐다. 하지만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출근을 하더라도 감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혼외 아들 의혹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는 사실상의 '식물 총장'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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