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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재 씨름꾼' 최성환, 실업 선배 다 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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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산에서 열린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이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꽃가마를 탄 최성환. 대한씨름협회 제공
20일 경산에서 열린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이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꽃가마를 탄 최성환. 대한씨름협회 제공

경주 출신의 '천재 씨름 선수' 최성환(21'동아대)이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최성환은 2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급(110㎏ 이하) 장사결정전(5전3승제)에서 대접전 끝에 우승 후보 손충희(울산 동구청)를 3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주 용강초교와 신라중, 의성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성환은 국내 최고 씨름꾼만 누리는 꽃가마에 생애 처음으로 올라탔다. 체급별 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대학생 우승자가 나온 것은 1983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2학년) 이후 30년 만이다.

최성환은 대학 씨름의 최강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대학 무대에서 주 체급인 역사급(105㎏ 이하)뿐만 아니라 장사급(160㎏ 이하)까지 제패하는 등 이날 경기까지 각종 대회 단체'개인전에서 20차례 우승했다.

이날 최성환은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가운데 실업팀 선배들을 맞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8강전에서 남원택(제주도청)을 2대0으로, 4강전에서 차승진(의성군청)을 2대1로 꺾고 장사결정전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2010년 청양 대회와 올 4월 보은 대회에서 우승한 손충희(울산 동구청)였다.

두 선수는 비에 흠뻑 젖은 듯 땀을 쏟아내며 피 말리는 명승부를 펼쳤다. 첫째 판은 주어진 정규 시간(1분)과 2차례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았고, 결국 경고가 적은 최성환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손충희는 등채기로 두 번째 판을, 덮걸이로 3번째 판을 따내며 2대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최성환은 배지기로 넷째 판을 가져오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다섯째 판 연장에서 들배지기로 손충희를 제압하고 포효했다.

최성환은 경기 후 "쟁쟁한 실업 선배들과의 경기라 부담스러웠지만 경기장을 찾은 할머니, 부모님, 친척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올 11월 열리는 천하장사대회에서 4강 이상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최성환은 신라중 재학 시절 지능지수(IQ) 151을 기록하며 멘사 코리아에 회원으로 가입한 천재 씨름선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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