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추석 연휴 기간 4연승을 이어가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다시 노리게 됐다. 추석인 19일 두산 베어스를 7대1로 물리치고 68승2무47패(승률 0.591)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가 없었던 20일 LG 트윈스(70승49패'승률 0.588)가 두산에 패해 1위로 올라섰다. 이달 7일 2위로 추락했던 삼성은 12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아 사상 첫 정규시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21일 서울 목동에서 6연승을 달리며 1.5경기차로 쫓아온 3위 넥센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이 고비를 넘기면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정규시즌 1위를 놓고 상위 4팀이 치열하게 벌인 추석 더비에서 삼성이 활짝 웃었다. 넥센도 활짝 웃음꽃을 피웠고, 두산은 가벼운 미소를 머금었다. 반면 LG는 울상이 됐다.
삼성은 18, 19일 추석 연휴 이틀 동안 NC와 두산을 차례로 꺾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19일엔 바짝 뒤쫓아 온 두산을 물리쳐 선두 복귀의 시동을 걸었다. 추석 연휴 2승을 보탠 삼성은 앞서 거둔 2연승을 더해 9월의 첫 연승을 '4'로 늘리며 신바람을 냈다.
넥센은 19, 20일 KIA와 SK에 승리를 거두며 선두 등극의 희망을 이어갔다. 비록 4강권에서 멀어진 팀을 상대했지만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넥센은 선두 삼성을 1.5경기차로 압박했다. 넥센은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연휴를 2승1패로 마감한 두산도 나쁘지 않은 추석을 보냈다. 18일 한화에 승리한 두산은 선두 등극에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19일 삼성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0일 LG를 완벽히 제압하면서 집단 선두싸움 체제를 이어갔다. 두산은 1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차로 유지했다.
LG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18일 SK를 물리치며 연휴의 시작을 좋게 열었으나 19일 SK에 패하며 주춤거렸고, 20일엔 서울 라이벌 두산에 크게 져 선두자리까지 내놨다.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있으나 시즌 막바지 2연패를 당하면서 경쟁팀들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은 추석 연휴 기간 선두 복귀만큼이나 채태인의 복귀와 박석민'최형우 등 해결사로 나선 중심타선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8월 17일 이후 부상으로 빠졌던 채태인은 18일 NC전에서 4대5로 뒤진 8회말 대타로 등장해 동점 적시타로 화려한 복귀식을 알렸다. 채태인의 동점타로 한숨 돌린 삼성은 이날 9회말 2사 1, 3루서 박한이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8대5로 승리했다. 채태인은 19일 두산전에도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려내 완전한 몸 상태를 자랑했다. 이날 삼성은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린 박석민 등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7대1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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