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있는 인연도 아름답다(거창 이야기)/ 송철수 지음/ 아라 펴냄
군위군 산성에서 태어나 불교문학 신인상(1988년)으로 등단한 저자가 오랜만에 펴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경남 거창군에 살게 되면서 겪었던 자연과 삶의 편린들을 담담하게 실어놓았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지나간 인연들은 낡은 끄내끼처럼 바람 따라 사라졌다. 어떻게도 이렇게 손길이 마냥 투박하기만 한지, 희미해져 추억이 된 인연처럼 지금 오고 있는 인연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선학 문학평론가(동국대 명예교수)는 "거창에 사는 사람들, 그들의 애환과 숨결, 사연이 박혀있는 고적들, 거창의 아픈 역사 등 무엇보다도 거창에 사는 서민들의 질척거리는 어려운 삶의 모습을 시인의 눈으로 꿰뚫어 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저자는 거창이라는 지역의 밑바닥 삶과 서민들 생활의 질척거리는 과거와 현재를 보려 하고 있다.
이 시집은 제1부에 88고속도로 대구에서 거창까지, 거창 사과, 거창 국제연극제 등, 제2부에 미녀봉, 수승대, 거열산성, 둔마리 고분벽화 등, 제3부에 꽃을 모독하는 말, 몽골의 돌, 바이러스, 개미, 분수, 선인장 등의 시들을 싣고 있다. 150쪽, 9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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