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계향 '음식디미방' 교과서 등재

내년부터 고교 수업 교재 활용

기술·가정 교과서에 수록된 음식디미방 관련 내용. 경북도 제공
기술·가정 교과서에 수록된 음식디미방 관련 내용. 경북도 제공

경북을 대표하는 여성 위인인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이 교과서에 수록된다.

교육부는 음식디미방 관련 내용이 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등재 심의를 최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교과서는 내년부터 전국 각 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쓰인다.

음식디미방은 조선 중엽에서 말엽까지 경상도 지역 가정에서 실제로 만들던 면병류'어육류'주류'초류 등 146가지 손님 접대용 음식의 조리법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통음식의 자세한 조리법은 물론 당시 양반가의 접대 문화를 면밀히 알 수 있는 서적으로 평가받는다.

저자인 장계향은 75세 때 쓴 음식디미방 외에도 맹호도, 인두화, 한시 12수 등 작품을 남기는 등 시인, 서예가, 화가로 활동했다. 교육자 및 지역에서 구휼 활동을 펼친 사회사업가이기도 하다.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부 표준영정(91호) 지정을 받으며 경북을 대표하는 여성 위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전국 교육지원청 및 각 학교에 음식디미방이 실린 교재 선정 협조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또 장계향이 말년을 보낸 영양군 두들마을에 올해 말 추모관을 건립하고, 2015년까지 전통음식체험관과 한옥체험관, 장계향 체험로드를 조성하는 등 장계향의 관광자원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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