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 신고합니다!

26일 문경시청에 도착한 국군체육부대원 400여 명이 고윤환 문경시장의 환영사를 부동자세로 경청하고 있다. 고도현기자
26일 문경시청에 도착한 국군체육부대원 400여 명이 고윤환 문경시장의 환영사를 부동자세로 경청하고 있다. 고도현기자

"필~승! 문경 이전을 명 받았습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부대장 윤홍기 준장)가 26일 새 둥지인 문경으로 완전 이전했다.

1984년 창설해 경기도 성남시에 터를 잡아 30년간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의 중심 역할을 했던 '국군체육부대'가 이제 문경에서 터를 잡고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국군체육부대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대형버스 15대에 나눠 타고 문경시청에 도착, 문경시가 준비한 간단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차량으로 5분 거리인 호계면 문경국군체육부대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지난 7월부터 250여 명의 부대원이 산발적으로 이동을 마친 데 이어 이날 400여 명이 부대에 입성함에 따라 부대원 650여 명 전원이 문경 이전을 완료했다. 부대원 가족 300여 명도 시내에 마련된 2동의 상무아파트(100여 가구)에 이주를 마쳐 문경에 1천 명 정도의 상주인구가 유입됐다.

4천억원이 들어간 부대원들의 새 보금자리인 문경부대는 146만8천㎡(45만여 평) 부지에 건축물도 56개 동이나 돼 기존 성남 부대의 4배, 태릉선수촌의 5배 규모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모두 국제공인규격의 실내'외 경기장(23개)을 갖추었으며, 여기에 편의시설과 기숙사 등도 최신설계로 이뤄져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문경시는 문경부대에서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는 물론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 각종 체육대회 개최가 가능하고 전지훈련 장소로도 이용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홍기 국군체육부대장은 이날 "문경이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성장하는 데 우리 부대가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며 "항상 고향으로 생각하면서 지역민과 상생하는 부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부대 준공 및 이전 기념식은 다음 달 10일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문경시는 25일 예정된 시민체육대회와 문화제도 이곳 메인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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