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서의 취임기념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이기선(사진) 제8대 상임지휘자는 "취임이 결정된 후 짧은 시간 안에 급히 연주회를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줘서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번에는 대규모 편성을 통해 웅장함을 표현했다면 앞으로의 연주에서는 합창단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연주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70명과 합창단 100명 등 모두 170명에 달하는 대규모 편성의 조화로운 화음을 이끌어내며 합창 지휘와 오케스트라 지휘 모두를 전공한 그만의 장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현재 총신대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이 지휘자는 줄리아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합창 지휘를, 애리조나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남시립합창단 음악감독과 고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쇼팽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 전주시향 등을 지휘하면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도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전임 지휘자가 떠난 후 1년 2개월 만에 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자리에 오른 이 지휘자는 앞으로 2년 동안 대구시립합창단을 이끌게 된다. 11월 대구시민회관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해나갈 합창단의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경남 거창 출생으로 김천에서 성장한 이 지휘자는 "대구만의 음악을 발굴 및 창작함으로써 대구의 음악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는 한편, 대구합창창작제를 비롯한 한국 창작곡의 창작 의뢰 및 연주 등에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립합창단의 레퍼토리에 변화를 줘 합창단만의 풍성한 음색을 살리고 정교한 화음을 요구하는 곡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합창단이 가진 윤택하고도 풍부한 울림의 소리를 최대한 지속 발전시키는 한편, 부족한 부분인 앙상블과 블랜딩, 불안한 음감 등을 교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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