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다섯 번째 기부 천사가 됐다.
대구은행의 DGB사회공헌재단은 30일 지역 10개 학교에 모듬북과 밴드부 악기, 기타 등 5천만원 상당의 악기를 기부했다. 대구시교육청이 매일신문사와 함께 펼치고 있는 '우리마을교육공동체 1사(社)-1교(校) 악기 기부 프로젝트'에 ㈜금복주, ㈜서한, 동일문화장학재단,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동참한 것이다.
DGB사회공헌재단이 악기 기부를 위해 내놓은 5천만원은 대구은행을 포함한 DGB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 이들은 매달 급여의 1%를 DGB사회공헌재단에 기부해 지역을 위한 사회 공헌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DGB사회공헌재단은 대건중과 원화여고, 경상고에 관악기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대구과학고에 모듬북, 대명초교에 리코더, 경상공고에 기타와 우쿨렐레를 전달했다. 또 효성중, 정화여고, 경신고, 대구동부고에는 밴드부 악기를 지원했다.
누구보다 학생들이 이번 기부를 반겼다. 대명초교 6학년 조수진 학생은 "선생님께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리코더 등 기부받은 리코더를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 종류의 리코더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리코더 동아리 할동이 무척 즐거워질 것 같다"고 했다. 원화여고 2학년 임효진 학생은 "관악반 활동을 하는데 악기를 모두 갖추지 못해 제대로 된 합주를 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악기를 지원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정화중 밴드부(Let's play)는 DGB사회공헌재단에 감사의 말을 대신해 이날 기부받은 악기로 가수 '십센치'의 감미로운 노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선보였다. 밴드부 윤인수 학생은 "그동안 악기가 부족해 학교에서 연습을 자유롭게 하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기부 소식을 듣고 밴드부원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했다.
음악 활동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던 교사들로서도 이번 기부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원화여고 서지민 교사는 "필요한 악기를 확보하는 것이 관악반 운영의 관건인데 악기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며 "이 같은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각 학교의 음악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DGB금융그룹은 1991년부터 23년간 4천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약 56억원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의 교육 관련 사업에 약 14억원을 후원하는 등 교육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곳. 2003년부터는 지역 학교 650여 곳을 대상으로 금융경제교육도 진행해왔다.
DGB사회공헌재단의 하춘수 이사장은 "DG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교육기부에 힘을 쏟아 우리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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