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최대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지역의 기업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상당수 기업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구미지역의 85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영 핵심변수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중 86.8%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환경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응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7.9%,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전망도 어두웠다.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65.8%를 차지했고, 조금씩 호전(26.3%), 불황 심화(5.3%) 등의 순이었다.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47.4%가 내년 상반기라고 응답했고, 내년 하반기 34.2%, 내후년 이후 15.8% 등으로 답했다.
기업들은 경영의 핵심 변수로 자금사정, 원자재 조달 여건 등이 가장 큰 영향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사정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 유지(59.2%), 현재보다 악화(30.3%), 현재보다 호전(10.5%) 순으로 나타났다. 노사 문제는 현재 수준 유지(72.4%), 현재보다 악화(18.4%), 현재보다 호전(9.2%)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구미지역의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3(기준치 100)으로 전분기 105보다 22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전국 BSI 평균인 94에 비해 1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김진회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휴일 근무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등 근로시간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현장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기술 인력은 충원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기업을 위한 고용률 70% 달성 정책이 오히려 기업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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