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군위'의성'청송)은 이명박정부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던 한식재단과 한식세계화 사업이 무책임한 업무 수행과 비리 의혹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한식재단이 2011년부터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1인당 474만원짜리 다과체험, 270만원짜리 오찬, 95만원짜리 만찬 등 초호화판 파티에 13억원을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식재단은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유럽에서 한식가이드북 출판기념회를 20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다과체험 행사로 진행하며 런던에서는 8천987만원, 파리 9천483만원, 브뤼셀 4천769만원을 지출했다.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런던 449만원, 파리 474만원, 브뤼셀 238만원이 소요된 셈이다.
한식재단은 또 지난해 1월 개최한 마드리드 퓨전 한식 홍보행사에는 132명을 초청해 1인당 95만원짜리 만찬을 제공했고, 지난 2월 한식당 가이드북 출판기념 이벤트에서는 35명을 초청해 1인당 점심값만 270만원을 썼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개최한 국회 행사는 국정감사와 농식품부'감사원 감사에서 질타를 받은 뒤 벌어진 것이어서 "한식재단의 모럴 해저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농식품부'감사원 감사가 부실했다며 ▷상당수 사업 용역이 수시로 계약기간'금액을 변경한 것 ▷용역 납품 지체로 13억원의 지체상금이 발생했지만 조치가 없었던 점 ▷플래그쉽 한식당 개설을 위한 연구용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특정 업체 선정 의혹이 있는 점 ▷11억여원을 투자한 홈페이지 개편, 온라인 마케팅에 성과가 크게 미치지 못한 점 등에서도 의혹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식세계화 사업은 지난 5년간 1천억원, 한식재단은 지난 4년간 4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집행했고 내년 예산도 126억원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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