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1990년대 중반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부터 '체리향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는 마침 불어온 예술영화의 도도한 흐름과 함께 새로운 붐을 형성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중동 영화의 대표주자이면서 세계 예술영화의 새로운 동력이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기묘하게 결합하는 방식,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조우하게 만드는 방식은 대단히 독특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사랑에 빠진 것처럼'이 국내 개봉한다. 특이하게도 일본에서 일본 배우들과 작업했다. 도쿄의 고급 바에서 돈을 받고 남자들을 대하는 아키코는 그녀의 일상을 모른 채 집착하는 남자친구 노리아키 때문에 불안하다. 어느 날 밤, 오랫동안 알고 지낸 히로시에게 제안받아 노교수 타카시를 만나 평안한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키코를 학교에 데려다 주던 길에 타카시가 노리아키를 만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댓글 많은 뉴스
"쿠팡 멈추면 대구 물류도 선다"… 정치권 호통에 타들어 가는 '지역 민심'
"KTX 입석 커플이 특실에게 자리 바꾸자"…"거절하니 '싸가지 없다'고"
이혜훈 "내란, 민주주의 파괴하는 불법 행위…실체파악 잘 못했다" 사과
李 '기본소득' 때렸던 이혜훈, 첫 출근길서 "전략적 사고 필요"
'이혜훈 장관' 발탁에 야권 경계심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