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단체'청구고 개인 우승
재경 대구경북 중'고교 동문들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나이스그룹(NICE GROUP)배 제11회 대구'경북 재경 중'고 동문 바둑대회에서 모교의 명예를 걸고 바둑판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의 30개 중고교 동문 200여 명의 기사들이 참석했다. 바둑 종목이 가맹한 대한체육회의 김정행 회장과 한국기원 부이사장 겸 대한바둑협회 수석부회장인 이재윤 대구시바둑협회장, 지지옥션배 바둑대회를 후원하는 울진 출신의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프로 9단인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 국내 바둑계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참석,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대회사에서 "서울에서 바둑으로 대구경북이 응집하고 있어 더없이 반갑게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중고 동문 바둑대회가 학교 선후배를 뛰어넘어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과 국감 일정에도 짬을 내 참석한 김정행 회장은 "넓은 바둑판을 한 수씩 채워가는 돌들은 동문 여러분의 바둑에 대한 애정을 의미하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라며 "대구경북 재경 중고 동문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 전시 종목으로 전국체육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재윤 수석부회장(계성고)은 "지역 바둑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출향 기우들의 열정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으며, 강명주 회장 역시 "대회가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우승팀부터 최하위팀까지의 순위를 모두 가리는 스위스룰 변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선 경북고(3전 전승)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챔피언이었던 경북고는 지난 2003년과 2009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했다. 경북고는 사대부고와 대건고, 경주고를 차례로 꺾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30만원을 거머쥐었다. 대회 첫 출전팀끼리 맞붙은 B조에선 대구상고(대구상원고)가 1위를 했다. 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최인수(46회) 기우대표는 "운이 따르긴 했지만 동문들이 힘을 합쳐 이룬 성과라 기쁘다"며 "작지만 동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개인전에선 청구고 동문 김경래(43'25회) 아마 공인 6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 6단은 결승에서 지난 2010년 B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건고 동문 김대우(22회) 아마 5단과 만나 200수 끝에 불계승으로 우승했다.
김 6단은 지난 2011년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개인전 B조(신입회원리그)에선 달성고 동문 김영보(37'21회) 아마 3단이 우승했다.
대회장인 유명재(61) 대구경북 재경 중고 동문 기우연합회장은 "대회가 활성화되면서 전국 규모의 고교 동문 바둑대회에서 대구경북 5개 학교가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며 "많은 수담을 나누고 즐거운 벗을 만나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대회가 내실 있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건중고 동문기우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나이스그룹, ㈜나이스 디앤비, 대구시, 경상북도, 대구은행, 금복주, 지지옥션 등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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