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중앙선 새마을호 운행 폐지 검토

코레일 적자노선 감축 방안 "낙후지역 교통불편 부추겨"

운행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던 중앙선 새마을호 열차의 운행 여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재무건전성 검토와 열차 개편 과정에서 안동~청량리 구간 새마을호 열차를 오는 12월 중 폐지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도노조는 물론 지역민들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면서 재무건전성 대책으로 영업적자 노선에 대한 감축 방안을 내놓은 것이 발단이 된 것 같다"며 "본사에서 온 공문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새마을호 폐지 검토는 비용 감소를 위한 운행 조정과 새마을호 열차 노후로 인한 폐기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청량리를 잇는 중앙선 새마을호 열차는 하루 왕복 1회, 토'일 2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며 무궁화호 열차는 하루 7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모두 3시간 25분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철도노조는 "가뜩이나 중앙선 철로가 낙후돼 철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새마을호 열차를 증원은 못할망정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코레일이 경영 정상화를 내세워 낙후지역을 더 낙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 영주 등 지역 주민들은 "철도산업 쇠락으로 중앙선을 이용하던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자가용 이용률보다 낮아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새마을호 열차 운영정지는 결국 지역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앙선 새마을호 열차는 1988년 11월 1일 첫 운행됐으며 철도 이용객 감소로 2006년 11월 운행이 중지됐다 경북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 교통 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2010년 12월 15일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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