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은 우리 것이다."
200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KS)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두 팀 중 한 팀은 프로야구사에 남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새 길은 연 삼성이 우승하면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올라온 두산은 정규시즌 4위팀의 사상 첫 정상등극을 이룬다.
그만큼 이번 KS 우승컵은 간직하고픈 전리품이다.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 팀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차지한 뒤 KS에 직행해 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은 '초전 박살'을, 4위로 턱걸이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은 이번에도 '뚝심'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충분히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많은 준비를 했으니 시리즈가 기대된다"고 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재미있는 야구로 감동과 투혼을 발휘해 최종 7차전에서 삼성의 목표 달성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허약한 두산의 불펜을, 두산은 김상수가 빠진 삼성의 내야수비 흔들기를 이번 시리즈의 전략으로 내세웠다.
삼성 주장 최형우는 "두산의 선발진을 빨리 끌어내리면 더 쉬운 불펜이 나와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두산 주장 홍성흔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상수가 빠진 게 변수가 될 것이다. 그쪽(유격수)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삼성은 6번에 기용된 이승엽이 폭탄타순을 이끌고, 유격수 정병곤이 매끄러운 수비를, 또 마운드에선 차우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체력 탓에 시도하지 않았던 도루 등 기동력 야구로 삼성을 뚫을 계획이다.
"신인 첫해 첫 타석에서 김진욱 감독의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든 뒤 이를 계기로 야구를 잘하게 된 것 같다"는 류 감독. 이에 "그땐 시범경기였다"는 김 감독.
최고의 무대서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나게 된 이번 대결에서는 누가 웃게 될지, 두 감독의 대결은 24일 오후 6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KS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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