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서 희귀수종에 속하는 '나래회나무'의 대량 자생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나무에는 참회나무, 나래회나무, 섬회나무, 버들회나무 등이 있는데 모두 자라는 형태가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열매로 구별이 가능하다.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회나무류 가운데 섬회나무는 주로 거문도 지역에 자생하고, 버들회나무는 열매 대궁이 굵고 짧아 그나마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다. 나머지는 모두 가느다란 열매 대궁이 특징인데 그 길이는 3~10㎝가량이고 열매는 거꾸로 매달리듯 길게 늘어져 있다. 모두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붉게 익으면서 종피가 벌어지는 게 비슷하다.
특히 나래회나무는 회나무와 참회나무와 달리 열매를 감싸고 있는 종피에서 날개 같은 모서리 모양이 벌어지는데 모서리가 5개가 아닌 4개가 특징이며 벌어지는 모양도 박쥐 날개처럼 붙어 있어서 비교적 용이하게 구별할 수 있다.
또 회나무와 참회나무는 꽃잎이 5장이어서 구분이 쉽고 열매가 익는 과정에서 종피에 날개 같은 모서리가 없는 것이 다른 종과 구분되는 점이다.
기자는 우연히 비슬산을 찾았다가 조화봉 인근에서 나래회나무 자생지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나래회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이번에 찾은 비슬산 나래회나무 군락지는 비슬산 조화봉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인 비슬산 암괴류를 따라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백여 그루가 있으나 지난 2001년 달성군의 '비슬산 생태계 조사보고서'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사진 권영시 시민기자 kwonysi@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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