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내년에 생활체육 여자 씨름단을 창단해 지역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영양유통공사의 후원으로 영양 홍보 문구가 들어간 경기복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씨름 간판스타 임수정(28) 선수를 비롯해 5, 6명의 선수로 '빛깔 찬 여자 씨름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남자들의 독무대였던 모래판은 여성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도 여자 씨름단 창단을 통한 지역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 미래대학팀과 구례반달곰씨름단이 창단된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강원도 고성군 씨름단과 경기도 평택시 씨름단, 경남 창녕군 씨름단 등이 창단될 예정이다.
여자 씨름은 최고 중량을 80㎏ 이하로 제한, 스피드와 기술을 통한 씨름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무제한 체급 등으로 큰 덩치를 활용한 힘 씨름이 득세하고 기술 씨름이 실종되며 박진감이 떨어진 남자 씨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장치다.
영양군은 해마다 굵직한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유치하며 지역 알리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천하장사 이만기의 스승이자 한국 씨름을 대표했던 황경수 감독(전국씨름연합회 사무처장)을 영양군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국어린이 씨름왕대회, 영양산채한마당 전국장사씨름대회, 길거리 씨름대회, 제5회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씨름대회 등을 개최했다. 지난 10일에는 영양군민회관에서 '대통령배 2013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전국 규모의 씨름 대회에는 선수와 임원 등 1천여 명이 지역을 찾아 3, 4일 동안 머무르며 지역 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영양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는 것.
권영택 영양군수는 "전국 규모의 씨름대회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지역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농촌사회 활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선 3억여원의 예산으로 여자씨름단을 창단해 지역 알리미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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