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이자 최장수 종합동인지인 '산문과 시학'(散文과 詩學)이 제26호를 발행했다. 1989년 7월 '산문연대' 동인회를 창립하고, 1990년 '산문연대' 창간호를 발간했다.
초창기에는 이장희, 신택환, 김재형, 박태희 등 수필가와 아동문학가, 평론가 등 산문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발행했으나, 1994년 즈음 시인들이 대거 입회하면서 '산문과 시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초창기 50대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했으나 세월이 흘러 회원들의 연령이 점점 높아졌다. 최연소 회원이 53세이고, 최연장자는 88세 이석우 선생이다. 그러나 문학의 열정만큼은 청년보다 뜨겁다. 회원 40명 중 25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이번 제26호에도 장르별로 24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산문과 시학'이 부침 없이 꾸준히 발행되어온 데는 수필가 이장희 선생의 노력이 컸다. 3대 회장부터 18년 동안 산문과 시학을 이끌었다. 또 컴퓨터 워드가 익숙지 않은 회원들을 대신해 작품을 일일이 입력하고, 교정을 보고, 출판사와 회원 사이를 뛰어다닌 소설가 박하 선생의 수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26호에는 수필가 겸 시인인 이순우의 작품세계에 대한 특집을 비롯해 김대환, 김지우, 박민재, 배정향, 양해숙, 여영희, 이순우, 조영자, 허태연의 시, 김상춘의 한시, 권성범의 콩트, 박하와 김태준의 단편소설, 강영재, 곽구영, 김재형, 김종태, 이석우, 이원우, 이장희, 이진술, 정상규, 최성환, 최중수 작가의 수필작품을 싣고 있다.
이진술 산문과 시학 문학회장은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작품을 선보이며,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문단과 독자들의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문과 시학' 출판 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팔공산채(053-425-4443)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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